시각
적록색맹인 사람은 녹색 위장 패턴을 더 세세하게 볼 수 있다. 색상 차이에 덜 끌리고 밝기·질감 패턴에 의존하기 때문에 위장 무늬에 덜 속는다. 이 원리를 파악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미국 군은 색맹 병사를 공중 사진 판독 요원에 배치했다는 기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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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영장류 중 유일하게 눈의 흰자위(공막)가 뚜렷이 드러난다. 침팬지·고릴라의 공막은 어두워 시선 방향을 숨길 수 있지만, 인간의 흰 공막은 상대방 시선을 멀리서도 읽게 해준다. 이 '비밀 없는 눈'이 언어 이전의 협력적 사냥과 비언어 의사소통을 가능케 했다는 '협력적 눈 가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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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조의 눈 하나는 지름 약 5cm로 육상 척추동물 중 가장 크며, 무게가 약 60g에 달한다. 이는 뇌보다 무거운 수치다. 두개골 안에서 두 눈이 차지하는 공간을 합치면 뇌보다 크기 때문에, 뇌가 양쪽 눈 사이에서 납작하게 눌려 있다. 덕분에 타조는 2km 밖의 포식자도 감지한다. 날지 못하는 새가 생존을 위해 택한 진화적 타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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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드 모네는 1923년 백내장 수술로 오른쪽 눈의 수정체를 제거한 뒤 자외선을 감지할 수 있게 됐다. 사람 눈의 수정체는 자외선을 걸러내는데, 그게 없어진 것이다. 이후 그린 수련 연작에는 이전보다 훨씬 짙은 파랑·보라 음영이 나타나며, 모네가 꽃에서 실제 자외선을 봤기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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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들이 안대를 착용한 것은 부상 때문만이 아니었을 수 있다. 밝은 갑판 위와 어두운 갑판 아래를 빠르게 오가며 전투해야 했기에, 한쪽 눈을 미리 어둠에 적응시켜두기 위해 안대를 사용했다는 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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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눈에는 3종류의 원추세포가 있어 세 가지 색을 감지한다. 반면 갯가재는 16종류의 원추세포를 갖고 있다. 대부분의 포유류는 2색각에 불과한데, 공룡 시대에 야행성으로 살며 색 감지 능력을 잃었기 때문이다. 영장류만이 나무열매를 찾기 유리한 돌연변이 덕분에 3색각을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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