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명
1902년 윌리스 캐리어가 설계한 최초의 에어컨은 사람을 위한 발명이 아니었다. 뉴욕 인쇄 공장에서 습도가 높아 종이가 늘어나고 잉크가 번지는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이었다. 공기를 식히는 건 그 부산물이었다. 당시 특허 이름도 '공기 처리 장치'였지, 냉방 장치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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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진공 속에서는 같은 종류의 금속 두 조각이 맞닿으면 열 없이도 자동으로 달라붙는다. 지구에서 금속 표면은 산화막과 불순물로 덮여 접합이 막히지만, 우주의 진공 안에서는 이 보호막이 없어 두 표면의 원자들이 직접 이어져 하나의 덩어리처럼 행동한다. 이 '냉간 용접' 현상 때문에 우주선 부품에는 산화 처리나 코팅이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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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블랩(뽁뽁이)은 원래 벽지로 만들어진 것이다. 1957년 두 엔지니어가 샤워 커튼 두 장 사이에 공기 방울을 가둬 입체 벽지를 만들려 했으나 아무도 사지 않았다. 온실 단열재로도 실패한 끝에, 1960년 회사를 차린 이들은 마침내 이것이 포장 완충재로 제격임을 발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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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링글스의 원통형 포장을 발명한 화학자 프레드릭 바우어는 자신의 유골을 프링글스 통에 담아달라고 유언했다. 2008년 그가 사망하자 가족들은 장례식장 가는 길에 약국에 들러 오리지널맛 통을 사 유골 일부를 담아 함께 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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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작가 루이스 캐럴은 어둠 속에서도 글을 쓸 수 있는 문자 체계 '닉토그래피(Nyctography)'와 전용 도구 '닉토그래프'를 발명하였다. 모든 글자가 점과 선으로만 이루어져 있고, 정사각형 틀에 맞춰 쓰면 눈을 감고도 반듯하게 기록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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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6년 일본에서 발명된 야기-우다 안테나는 레이더 개발의 핵심 기술이었으나, 일본 군부는 이에 관심을 두지 않았다. 반면 영국은 이 기술로 레이더를 개발하여 제2차 세계대전에서 큰 우위를 점하였다. 싱가포르 전투에서 일본군은 압수한 노트에서 'Yagi'라는 단어를 발견하고 영국 기술자에게 뜻을 물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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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 엔지니어 퍼시 스펜서는 레이더 장치 옆에서 쉬다가 주머니 속 초콜릿 바가 녹아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호기심에 옥수수를 놓아 보니 팝콘이 되었고, 달걀은 터져 버렸다. 극초단파가 수분의 온도를 올린다는 사실을 깨달은 그는 이 원리로 특허를 출원하였고, 세계 최초의 전자레인지가 탄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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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물리학자 안드레 가임은 금요일 저녁마다 재미 삼아 하는 실험 중 흑연에 스카치테이프를 붙였다 떼어 그래핀을 분리하는 데 성공하였다. 강철보다 200배 강하고 구리보다 100배 전기가 잘 통하는 이 '꿈의 나노물질'의 발견으로, 그는 2010년 노벨상을 수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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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3년 몽골피에 형제가 발명한 열기구는 삼베 포대 아래에서 밀짚과 양털을 태워 하늘에 띄운 것이었다. 하늘을 나는 데 필요한 기술이 바느질과 불피우기뿐이어서, 이론적으로는 신석기 시대에도 가능하였을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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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와트보다 약 1,700년 앞선 1세기, 이집트의 수학자 헤론이 최초의 증기기관인 '아에올리스의 공'을 발명했다. 물을 채운 공을 가열하면 증기가 빠져나오며 공이 회전하는 장치로, 신전의 문을 여는 데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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