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나방은 접근하는 박쥐에게 초음파 클릭음으로 반격한다. 2009년 《사이언스》 연구에 따르면, 호랑이나방은 박쥐가 가까이 올 때 초음파 클릭음을 발사해 박쥐의 거리 계산을 교란한다. 박쥐의 청각 탐지와 나방의 음향 반격이 수천만 년간 이어진 진화 군비경쟁의 산물이다.
나무늘보는 매주 목숨을 걸고 나무에서 내려와 땅에 똥을 눈다. 그 이유는 나방 때문이다. 나방은 나무늘보의 똥에 알을 낳고 성충이 되면 나무늘보 털로 돌아온다. 나방의 생체 활동이 털에 질소를 축적시키면 녹조류가 자라고, 나무늘보는 이 녹조류를 먹는다. 자기 몸이 곧 간식 농장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