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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뢰딩거의 고양이'는 양자역학을 설명하려고 만든 것이 아니라 비판하려고 만들었다. 1935년 에르빈 슈뢰딩거는 코펜하겐 해석이 거시 세계에도 적용된다면 고양이가 죽은 동시에 살아 있어야 한다는 불합리한 귀결이 나온다며 반박 사고실험으로 고안했다. 그가 비판한 논리가 도리어 양자역학의 가장 유명한 설명이 됐다.
2008년 UCLA 연구팀은 진공 상태에서 스카치테이프를 천천히 뜯으면 나노초 단위의 X선 펄스가 방출된다는 사실을 Nature에 발표했다. 테이프가 벗겨질 때 접착면이 양전하, 바깥면이 음전하를 띠며 약 4만 볼트의 전위차가 생기고, 진공에서 가속된 전자가 충돌하며 X선이 발생한다. 연구진은 이 X선으로 손가락 뼈 사진을 찍는 데 성공했다.
스카치테이프를 뜯을 때 나는 "찌지직" 소리는 사실 초당 수만 번 터지는 소닉붐이다. 2026년 KAUST 연구팀이 초당 200만 프레임 초고속 카메라로 관찰한 결과, 접착면을 따라 250~600m/s의 횡방향 균열이 발생한다. 공기 중 음속 342m/s를 넘는 속도다. 균열이 테이프 가장자리에 도달할 때마다 진공 포켓이 붕괴하며 소닉붐이 일어나고, 이것이 초당 약 37,000번 반복돼 익숙한 그 소리를 만든다.
인간 염색체는 46개다. 그런데 1923년 텍사스 대학의 시어필러스 페인터가 48개라 보고한 뒤 30년 넘게 전 세계 유전학 교과서가 48개라 가르쳤다. 자기 표본에서 46개를 세고도 정답은 48개라는 믿음에 자기 눈을 의심한 학자도 있었다. 1955년 조 힌 티오가 다시 세어 46개로 바로잡았는데, 옛 교과서 사진에도 염색체는 46개 있었다.
번개가 어떻게 생기는지는 한 세기 넘게 수수께끼였다. 구름 속 얼음 알갱이들이 부딪혀 전하가 갈린다는 가설이 유력했지만, 얼음은 결정 구조가 너무 대칭적이라 눌러도 전기가 나는 압전 효과가 생기지 않았다. 2025년 연구진은 얼음을 '구부리면' 대칭이 깨져 전기가 발생하는 플렉소일렉트릭 효과를 실제로 측정해, 이 수수께끼를 풀었다.
철새는 지구 자기장을 눈으로 '볼' 가능성이 있다. 유럽울새의 눈에 있는 크립토크롬 4 단백질은 빛을 받으면 전자 스핀 상태가 자기장에 따라 달라진다. 2021년 연구진은 이 단백질이 실제로 자기장에 민감하다는 점을 보여, 조류의 나침반 감각이 양자역학과 연결될 수 있음을 밝혔다.